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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옥자'랑 '세븐'이랑 촬영 감독 같은거 아세요?

by 꿀마요 2021. 12. 25.

세계 최고의 촬영감독 다리우스 콘쥐


출처 : 영화 [세븐]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미국 기업인 넷플릭스가 투자하고, 할리우드의 초특급 배우들이 출연했을 아니라, [세븐]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촬영감독인 다리우스 콘쥐가 촬영했다는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다리우스 콘쥐는 우디 앨런 감독의 파트너로 유명한 프랑스의 촬영감독이다. 이란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자랐으며 미국에서 촬영을 공부한 코스모폴리탄 영화인이다. 십대 시절부터 슈퍼 8mm 카메라로 영화를 만들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UCLA 대학을 거쳐 NYU에서 영화를 전공했고, 역시 뉴욕에 있는 ICP(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국제 사진 센터) 산하 사진 학교에서 촬영을 공부했다.

출처 : 영화 [암캐섬의 비밀]

1981 프랑스로 돌아간 콘쥐는 뮤직비디오 CF 조명감독으로 일하면서 프랑스 영화의 촬영팀 조수로 영화 경력을 쌓았다. 1989 미셸 로시에르 감독의 [Embrasse-moi] 데뷔한 번째 촬영작 [암캐섬의 보물]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저예산 흑백 영화는 뛰어난 시네마스코프(2.35:1 ~ 2.66:1 비율의 와이드스크린용 렌즈의 일종)렌즈의 활용과 뚜렷한 콘트라스트가 돋보이는 SF 영화였다. 프랑스의 유명 영화잡지까이에 시네마 작품을 호평하면서 촬영감독인 다리우스 콘쥐를 인터뷰했는데, 매체가 촬영감독을 인터뷰하는 일은 매우 드문 경우였다.



장-삐에러 쥬네와의 작업들


출처 : 영화 [델리카트슨 사람들]

번째 촬영작은 -삐에르 쥬네와 마크 까로가 공동 연출한 초현실주의적 SF 블랙코미디 [델리카트슨 사람들]이었다. 사랑스러우면서도 잔혹한 독특한 영화가 세계적으로 화제가 덕분에 감독과 주인공인 도미니끄 피뇽 등의 국제적인 명성이 높아졌다. 동화 같은 분위기의 섬세한 촬영 또한 크게 호평받으면서 콘쥐의 이름도 널리 알려졌다. 또한 콘쥐는 영화로 프랑스의 아카데미라고 불리는 세자르상 촬영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출처 : 영화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콘쥐는 [델리카트슨] 콤비였던 쥬네다시 뭉쳐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를 작업했으며, 훗날 [에일리언4]에서도 독특한 비쥬얼을 함께 완성했다.



데이빗 핀처와의 작업들


출처 : 영화 [세븐]

데이빗 핀처 감독은 [에일리언3]으로 데뷔하기 뮤직비디오와 CF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델리카트슨] 보고 콘쥐의 촬영에 반해 그와 함께 나이키 CF 함께 찍고, 자신의 번째 장편 영화이자 최고의 걸작인 [세븐] 그를 기용했다.

출처 : 영화 [세븐]

현직 촬영감독들을 상대로최고의 촬영을 꼽아달라고 하면, [세븐] 거의 항상 상위권에 포함되어 있다. 블리치바이패스(현상할 검게 필름의 은입자를 씻어내지 않고 화면에 남기는 기법) 만든 암울한 화면이 매우 훌륭하며, 비에 젖은 텍스처, 어둠 속의 디테일 등이 정확하고 선명하다는 점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콘쥐와 핀처는 2002 [패닉 ]에서 작업한다.

 


우디 앨런과의 작업들

출처 :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2000년대 이후에는 우디 앨런 감독과 많은 작품을 함께 했다. [애니씽 엘스], [윔블던] 이어 [미드나잇 파리], [로마 위드 러브], [매직 문라이트], [이레셔널 ] 까지 다섯 작품을 함께 찍었다.



이외 명장들과의 작업들

출처 : 영화 [에비타]

미카일 하네케 감독과의 협업도 빼먹을 없다. 콘쥐는 하네케 감독의 [퍼니게임] 리메이크 작품을 촬영한 , 2012 깐느 국제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아무르] 탄생시키기도 했다. 왕가위 감독이 단짝인 크리스토퍼 도일 대신 다리우스 콘지와 찍은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역시 촬영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는 영화다.

알란 파커 감독의 걸작 [에비타]로는 아카데미 영화제 촬영상 후보에 올랐으며, 조단 감독의 호러 [ 드림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나인스 게이트], 대니 보일 감독의 [비치],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스틸링 뷰티] 등에서의 촬영도 전문가들이 꼽는 명작들이다.

출처 : 영화 [이민자]

뿐이랴, 제임스 그레이 감독과는 [이민자] [잃어버린 도시 Z] 함께 작업했는데, [이민자]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촬영상에 해당하는 은사자상을 했다.

그리고 옥자


출처 : 영화 [옥자]

봉준호 감독은 [옥자]에서 다리우스 콘쥐와 작업하게 되었는데, 이는 감독이 외국인 촬영감독과 처음으로 함께 작업이기도 하다. 감독은 디지털 작업이 아닌 필름 작업을 선호하며, 콘쥐 감독도 마찬가지다. 감독은 전작 [설국열차] 한국영화 필름으로 촬영한 마지막 장편영화로 남았다. 콘쥐 감독의 직전 작업인 [잃어버린 도시 Z] 역시 필름 영화였다. 사람은 [옥자] 역시 필름으로 찍을 것을 고집했지만 투자사인 넷플릭스가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위주의 상영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여러 핑계를 대면서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할 것을 고집했다고 한다.

출처 : 영화 [옥자]


결국 준호와 콘쥐는 이를 수락했다. 대신디지털 카메라계의 70mm’ 통하는알렉사65’카메라에 파나비전 렌즈를 결합하는 거대하고 까다로운 세팅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덕분에 필름에 가까운 느낌을 구현했으며, 작은 모바일 기기의 화면에서도 선명하면서 4K 해상도의 대형 스크린에서도 손색없는 멋진 비주얼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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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기성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