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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아이덴티티]속의 납치된 소녀들

by 꿀마요 2021. 12. 23.

23 아이덴티티

 

[23 아이덴티티]의 변화무쌍한 제임스 맥어보이 얘기는 많이 나왔다. 납치된 소녀들을 연기한 세 명의 20대 배우들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다.


케이시 역: 안야 테일러-조이 (1996년생)

이미지=영화[23 아이덴티티]

주인공 케이시 역을 연기한 안야 테일러-조이는 1996년생으로 세 배우 중 막내다. 안야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아르헨티나 어머니가 영국인이어서 성장기 대부분을 아르헨티나와 영국을 오가며 지냈다.

이미지=영화[더 위치]

그녀는 아주 어릴 때부터 배우를 꿈꿨는데, 10대 후반에 모델 일을 제의받으면서 일찌감치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정식 배우 데뷔작은 2015년 캐나다의 인디 호러영화 <더 위치>였다. 1692년 살렘 마녀재판을 소재로 한 영화로, 산속에서 땅을 개간하고 가축을 키우며 살아가던 한 가족이 일련의 기이한 사건들을 겪게 되자 장녀인 토마신(안야 테일러-조이)을 마녀라고 믿으며 사람들이 광기에 빠져든다는 이야기다. [더 위치]는 그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감독상을 받았으며 안야의 연기도 크게 호평받았다.

[더 위치]로 선댄스 외에도 많은 시상식과 영화제에서 신인상 후보에 오르자 세계가 그녀의 가능성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안야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아들 루크 스콧 감독이 연출한 SF 스릴러 [모건]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다.

이미지=영화[모건]

안야가 연기한 '모건'은 과학자들이 만들어 낸 인공지능으로, 스스로 학습을 통해 경이로운 속도로 성장해간다. 위험한 상황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철저한 통제하에 두었는데도 모건은 끝내 공포와 분노, 공격성까지 갖추게 된다. 그리고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며 갈등하던 모건은 자신보다 열등한 창조주(인간)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만다.

그 밖에도 안야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청년 시절을 그린 TV 영화 [배리]에서 버락 오바마의 어린 시절 연인인 샬롯 역할을 맡기도 했고, 고대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한 드라마 [아틀란티스]에서는 아폴론의 저주를 받은 왕녀 카산드라 역할로 출연하기도 했다.



[23 아이덴티티]의 박스오피스 흥행으로 더욱 주목받게 된 21세 젊은 여배우는 현재 안톤 옐친의 유작인 [서러브레드]와 스릴러 [매로우 본] 등의 촬영을 이미 마쳤고,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가 감독·주연을 겸하는 멜로영화 [더 씨 체인지]의 촬영을 앞두고 있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또한, [안녕 헤이즐]의 조쉬 분 감독이 연출하며 올해 4월에 촬영을 시작할 예정인 새로운 엑스맨 시리즈, [엑스맨: 뉴 뮤턴츠]에 '매직' 역으로 캐스팅되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클레어 역: 헤일리 루 리차드슨(1995년생)

이미지=영화 [엣지 오브 세븐틴]

납치된 집에서 탈출을 시도하다가 잡혀 독방에 갇히는 클레어 역할의 헤일리 루 리차드슨은 1995년생이다. 헤일리는 그래픽 디자이너인 어머니와 골프 코스 설계사인 아버지 사이의 외동딸로 태어났다. 어릴 때 일종의 대안학교인 몬테소리 학교에 다니면서 자유롭고 열린 교육을 받았다.

헤일리는 본래 댄서로 먼저 유명해졌다. 어릴 때부터 춤을 추었는데, '캐네디 댄스 컴퍼니'라는 댄싱 팀의 멤버로 11년간 소속되어 주 20시간씩 트레이닝을 받았으며, 10대 중반에 이미 팀의 리더로 활약했다.

춤과 예술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던 헤일리는 2011년, 열여섯 살의 나이에 LA로 진출하기로 결심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배우였지만 자연스럽게 댄스 에이전시에 소속되어 많은 활동을 했다. 2년 동안 댄서로 자리 잡으면서 영화와 드라마에도 출연했는데, 당연하게도 처음에는 주로 춤을 추는 역할을 맡았다.

이미지=영화 [에스케이프 프롬 폴리가미]

따로 정식 연기 훈련은 전혀 받지 않았지만 그녀의 연기에는 자유분방함과 개성이 있었다. 몇 편의 드라마 단역을 거쳐 2013년 TV 영화 [에스케이프 프롬 폴리가미]의 여주인공을 맡았다. 이후 본격적인 연기자로 전업한 헤일리는 2014년, 물이 귀해진 가까운 미래, 우물을 지키기 위해 일본도를 휘두르며 싸우는 10대 소녀에 관한 저예산 B급 영화 [더 웰]의 주인공을 맡았다.

이미지=영화 [더 웰]

2014년의 또 다른 주연작인 독립영화 [더 영 키에슬롭스키]는 두 명의 '너드' 공대생들에 관한 로맨틱코미디다. 이 영화는 클리블랜드 국제영화제 최우수 독립영화상, LA 영화제 관객상, 밀밸리 영화제 관객상 2등 등을 수상하며 헤일리의 매력을 세상에 알렸다.

이어 지역 유명인사가 된 체조 동메달리스트에 관한 코미디 영화 [더 브론즈], 집착하는 사랑을 다룬 공포영화 [팔로우]에 이어, 2016년 말 큰 사랑을 받은 하이틴 영화 [엣지 오브 세븐틴]에서 주인공 나딘(헤일리 스타인펠드)의 절친 크리스타 역으로 국제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23 아이덴티티] 이후에는 존조 주연의 [콜럼버스]에 출연해 개봉을 기다리고 있고, 졸업 무도회에 참석하는 딸들이 남자들과 밤을 보내게 될 것을 염려하는 세 아버지의 어리석은 소동을 그린 코미디 [더 팩트]에 캐스팅되어 있다.



마르샤 역: 제시카 술라(1994년생)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는 마르샤 역의 제시카 술라는 1994년생으로 셋 중 맏언니다. 2011년 영국의 걸작 드라마 [스킨스] 5~6시즌에서 '그레이스 블러드' 역할을 맡으면서 연기자로 데뷔했다. 이후 영국 드라마 [러브&매리지]의 조연, [리커버리 로드]의 주인공 등 주로 TV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미지=영화[리커버리 로드]

미국 드라마인 [리커버리 로드]는 블레이크 넬슨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알콜 및 약물 중독에 빠진 십 대들을 수용하는 재활원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특히 이 드라마에는 헤일리 루 리차드슨도 함께 출연했었다.

이미지=영화[허니트랩]

영화는 2014년 [허니트랩]이 첫 작품이자 주연작이었다. 이 영화에서 제시카는 자기를 사랑하는 소년의 살인사건에 얽힌 15세 소녀 '레일라'역을 맡았다. [23 아이덴티티]는 그녀가 두 번째로 경험한 영화다. 현재는 데브라 윙거, 에이단 길렌 등이 출연하는 영화 [더 러버스]의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제시카의 엄마는 아프리카-히스패닉-중국인 등의 혈통을 이어받은 트리니다드 인이고 아버지는 독일과 에스토니아 혈통을 이어받았다. 제시카는 평소 기타를 즐겨치며, 가라데를 배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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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기성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