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바다'를 보다 문득 궁금해졌다. 배두나 이 외에도 우주복을 입어도 멋진 여성 배우들은 누가 있을까? 그래서 뒤져본 여성 배우들의 우주복 핏 총정리.
#01 [그래비티] – 산드라 블록
201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개 부문을 수상한 걸작. 외계인도, 전쟁도, 광속 비행도 나오지 않지만 뛰어난 리얼리티를 구현한 것 만으로도 어떤 우주 SF 영화보다도 공포스럽고 박진감 넘치는 작품이 탄생했다. 세계적으로 이 영화에 열광한 팬들이 대거 늘어나게 됨으로써, 이후 나오는 우주 영화들은 [그래비티]와 비교되는 운명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라이언 스톤 박사 역의 산드라 블록은 영화의 3분의 2 이상을 혼자서 끌고 나가면서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하는 열연을 펼쳤다. [그래비티]의 모든 영광을 그녀 홀로 누려 마땅하다. 안젤리나 졸리, 나탈리 포트만 등에게 먼저 캐스팅 제의가 갔었고 마리옹 코티아르, 스칼렛 요한슨, 레이첼 와이즈, 나오미 와츠 등이 스톤 박사 역에 먼저 거론되었으나 끝내 산드라 블록이 낙점되었다.
#02 [인터스텔라] - 앤 해서웨이
‘장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시나리오 작가인 동생을 대학교 물리학과에 입학시킬 정도로 철저한 과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 낸 역작. 이 영화에서 앤 해서웨이는 NASA의 연구 책임자인 존 브랜드 박사의 딸이자 쿠퍼(매튜 매커너히)와 함께 탐사대에 참여한 아멜리아 브랜드 역을 맡았다. 인류를 위한 기여의 중요성으로 보자면 여주인공이나 다름없는 활약을 하지만 쿠퍼 가족 이야기의 비중이 너무나 커서 조연 수준으로 밀려난 감이 있다.
#03 [마션] - 제시카 채스테인
화성을 탐사하는 아레스 3팀의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는 긴급 탈출하는 팀원들로부터 떨어져 혼자 화성에서 생존하게 된다. 동료를 잃은 슬픔에 빠진 채 지구로 귀환하던 아레스 3팀은 와트니가 살아있다는 소식에 다시 화성으로 그를 구하러 간다. 아레스 3팀의 사령관 멜리사 루이스 중령 역할은 [인터스텔라]에서 인류를 구원한 쿠퍼 가문의 딸 머피 역을 맡았던 제시카 채스테인이 맡았다. 그녀는 2010년대 최고의 대작 SF 영화 중 2편에 주연급으로 출연하며 자신이 할리우드 대세 여배우임을 증명했다.
#04 [패신저스] - 제니퍼 로렌스
식민행성 홈스테드2로 향하는 우주선 아발론 호. 120년 동안 동면 예정이던 승객 중 두 사람이 사고에 의한 오류로 30년 만에 깨어난다. 다시 동면으로 돌아갈 수 없는 한 이들은 아무도 없는 우주선 안에서 단 둘이 늙어가야만 한다. 인생의 절망적인 끝을 알아버린 상황에서 둘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지만, 갈등의 골만 깊어가니 하루하루가 고통이다. 게다가 우주선은 점점 이상 징후를 보인다. 식민행성의 삶에 관한 글을 쓰기 위해 아발론 호에 탑승한 작가 오로라 레인 역을 현재 할리우드 최고의 흥행 여배우 제니퍼 로렌스가 맡아 열연했으나 영화의 흥행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05 [에이리언] - 시고니 위버
[에이리언]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 중 최고의 걸작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영화에 등장한 최고의 여자 캐릭터를 논할 때 시고니 위버의 리플리는 단연코 원탑이다. 기술 장교인 리플리는 모든 승무원을 죽음에 이르게 한 에일리언을 상대로 1:1 육탄전을 각오한다. 에일리언에게 무기는 통하지 않고, 방어구라고는 우주복(압력복)밖에 없다. 속옷 차림으로 창고에 숨을 때는 겁먹은 모습이던 그녀가 우주복 안으로 몸을 밀어 넣으면서 용맹한 눈빛을 보이기 시작한다. 리플리의 전설은 그 때 시작된 것이다.
#06 [프로메테우스] - 누미 라파스
[마션] 리들리 스콧 감독의 또 다른 걸작 SF [에일리언]의 심오한 프리퀄. 인류 기원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열쇠를 찾았다는 신념 하나만으로 ‘프로메테우스 호 프로젝트’를 이끈 엘리자베스 쇼 박사가 주인공이다. 시리즈의 히로인인 리플리(시고니 위버)의 아성을 대신 할 쇼 박사 역에 낙점된 누미 라파스는 [밀레니엄] 스웨덴판 시리즈에서 여주인공 리스베트 살란데르 역을 맡아 스타가 된 스웨덴 배우다. 독실한 신앙에 근거한 신념 강한 과학자로 열연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후속편인 [에일리언: 커버넌트]에서는 주인공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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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기성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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