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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26

<왕가네 식구들> 눈물도 한숨도 이유가 필요하다. [안방극장 리트머스] 눈물도 한숨도 이유가 필요하다. 대략 20년 전에 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시청률 61.1%를 찍으며 역대 최고 시청률 7위를 기록했는데 제목에서 풍기는 냄새 그대로 드라마 사상 최초로 남아선호사상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희애가 연기한 후남은 최수종이 연기한 쌍둥이 동생 귀남과 평생 비교당하며 엄마로부터 엄청난 차별을 받고 자란다. 정혜선이 연기한 후남 엄마는 귀남을 제외한 다른 딸들도 모두 구박하지만 유독 후남에게 친엄마가 맞나 싶을 정도로 고약하게 군다. 후남이 대학에 붙고 귀남이 떨어졌을 때는 “귀남이보다 먼저 나온 것부터 너는 평생 후남이 앞길 막을 년”이라고 악담을 퍼부어서 요즘처럼 악한 엄마/시엄마 캐릭터가 흔치 않던 그 시절에 시청자들로부터 엄청난 .. 2021. 11. 25.
감독을 말려 죽이는 배우 '말론 브란도' 우리에게 으로 잘 알려진 오슨 웰즈. 그는 한 인터뷰에서 영화 제작 과정 중 편집과정이 가장 즐겁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더 이상 배우들에게 시달리지 않아서’이다. 지난번 ‘비하인드 더 스크린’ 의 ‘배우들을 말려 죽이는 감독들’에 이어서, 이번에는 ‘감독을 말려 죽이는 배우들’을 살펴보자. 그 첫번째편은 대배우 말론 브란도. 의 말론 브란도 실 말론 브란도의 필모그라피를 살펴보면 좋은 작품들 보다는 안 좋은 작품들이 더 많다. 게다가 그는 촬영 중 기이한 행동들로 감독들을 피곤하게 하기로 소문난 배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감독들이 그와 함께 작업하기를 원했는데, 그가 출연했던 몇 안되는 ‘좋은 영화’들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 , , , 같은 작품들은 말론 .. 2021. 11. 25.
엘프 여왕 '케이트 블란쳇'의 모든 것 1998년 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처음 노미네이션된 이후, 시리즈의 엘프 여왕 갈라드리엘, 의 캐서린 햅법, 의 쥬드 등의 역할을 통해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호주 여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우디 앨런의 2013년 신작 에서의 열연으로 커리어 하이 연기 폭발과 함께 두 번째 아카데미를 직겨냥했다. 우아하고 감상적이고, 온화하면서도 지성미가 넘실대는 그녀 케이트 블란쳇, 지금 만나러 갑니다! 1 호주 출신의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 1969년 호주 멜버른에서 교사였던 어머니와 군인 출신의 아버지 사이에서 1남 2녀의 장녀로 태어난 캐서린 엘리즈 (케이트) 블란쳇은 우리나라로 치면 엄정화, 유호정, 하희라나 요즘 에서 시원이 엄마로 출연중인 윤유선과 동갑내기이며, 할리우드로에서는 니콜 키드만, 나오미 .. 2021. 11. 24.
최지우의 <수상한 가정부> 생각만큼 수상하지 않은 그녀 생각만큼 수상하지 않은 그녀 최지우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지우히메(최지우)가 컴백작으로 고른 것이 일본 원작의 리메이크 드라마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대놓고 역수출을 노린 캐스팅이 아닐까 하는 의심부터 들었던 것은 사실. 그리고 그 드라마가 마지막회 시청률 40%를 찍었으며 역대 일본드라마 시청률 순위 3위에 빛나는 라고 하니 의심은 확신에 가까웠다. 뭐 이런 식이라면 안전하게 흥행보증이 되지 않겠어? 그러나 2회까지 방영된 시점에서 한 마디로 요약되는 감상소감은 이렇다. “너무 비슷한데”. 가정부 박복녀(최지우)는 끔찍하고 아픈 과거를 비밀로 간직한 채 모든 감정 표현을 거세시키고 로보트처럼 행동한다. 오직 자신이 맡은 일만을 엄청난 능력을 발휘해 수행하는데, ‘명령하면 -> 실행한다’ 이렇게 .. 2021.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