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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발이 한물갔다고? 무간도 감독과 손을 잡은 [무쌍] 여전히 유효한 주윤발 효과 주윤발(周润发, 저우룬파)이 어느덧 63세가 됐다. 홍콩 누아르의 흥망성쇠 이후, [와호장룡] 이 외의 대표작을 얼른 떠올리기 힘든 ‘한물간 스타’일지도 모르겠다. 그의 영화는 꾸준히 우리나라에서 개봉하고 있지만, 아주 소규모로 잠깐 개봉한 후, IP TV로 직행하기 바빴다. 그러나 주윤발은 2010년대에도 여전히 홍콩 주류영화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탄탄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곽부성과 함께했던 [코드네임: 콜드워](2016)은 역대 홍콩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었다. 2012년 히트작 [콜드워]의 속편인 이 영화에서 주윤발은 노련한 변호사 역할로 특별출연, 곽부성은 경찰청장으로 등장한다. 당시 이 영화는 주윤발, 곽부성, 양가휘 등 홍콩영화 전성기의 톱스타.. 2022. 1. 9.
톰 요크의 첫 영화음악 ‘서스페리아’ 이탈리아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의 대표작 [서스페리아](1977)가 리메이크 되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원작은 독일의 무용학교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을 강렬한 미장센으로 담아낸 호러 클래식으로 매니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작품이다. 리메이크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아카데미, 베를린, 베니스, 골든 글로브 등에 초청되었던 루카 구아디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출연진으로는 다코타 존슨, 클로이 모레츠, 미아 고스 등 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우들부터 틸다 스윈튼 같은 베테랑까지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 https://www.youtube.com/watch?v=BY6QKRl56Ok 전설의 명작을 지금 가장 주목받는 감독과 가장 주목받는 배우들이 리메이크 하는 셈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2022. 1. 9.
감독님은 여자 맘을 너무 몰라! <너의 결혼식> 환승희 캐릭터를 완성한 배우 박보영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멜로영화의 건재함을 증명해내고 있는 영화 흔한 첫사랑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남자 주인공 황우연의 짝사랑의 대상이 되는 여자 주인공 환승희 캐릭터를 소홀히 다루지 않았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40대 중년의 남성 감독이 뼈대를 세운 캐릭터에 살을 붙인 것은 바로 환승희를 연기한 배우 박보영이었다. (※ 본문 내용은 영화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배우 박보영이 에 출연을 확정한 것은 2015년이다. 투자배급과 상대역 캐스팅 등으로 난항을 겪다 촬영을 개시한 것은 무려 2년이 흐른 2017년 9월이 되어서다. 2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박보영은 감독과 환승희 캐릭터의 감정과 전사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며 인물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2022. 1. 8.
매니아들 찬사가 쏟아지는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가 학생들 작품이라고? 지난 8월 23일 개봉한 코믹좀비영화 본국인 일본에서 당초 단 2개관에서 소규모 개봉했다 입소문이 퍼진 끝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신인감독에 무명배우, 초저예산으로 제작된 이 화제작은 어떻게 탄생했나? 영화학교 워크숍 작품 예고편을 절대 보지 말고 본편을 보라는 추천사가 쏟아지는 영화 는 37분간의 원테이크 좀비영화가 끝나고 나면 생각지도 못했던 또다른 전개가 기다리고 있는 독특한 구성의 작품이다. 일반적인 상업영화라면 도저히 시도할 수 없을 법한 과감한 설정은 이 영화가 신인감독과 무명배우들이 모여 300만엔(약 3천만원)이라는 초저예산으로 만들어냈기 때문에 밀어붙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사실 이 영화는 ENBU세미나라는 영화학교에서 개설한 ‘시네마 프로젝트’라는 장편.. 2022. 1. 8.
<공작>의 북한 장면은 북한가서 찍었나요? 의 북한 장면은 북한가서 찍었나요? 영화 의 주무대는 90년대 중국 북경과 북한이다. 제작진은 흑금성 사건이라고 불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 만큼 가능한 ‘리얼’하게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었다. 과연 의 북한 장면들은 어디서 또 어떻게 촬영한 것일까? [초대소] 북측에서 박석영의 방북을 환영하기 위해 연회를 연 초대소 장면은 충북 괴산에 위치한 중원대 학교 캠퍼스에서 촬영하였다. 한국적인 양식이 가미된 회색조의 육중한 건물은 평양에 있는 금수산 태양궁전과 비슷하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할 정도로 북한 같은 느낌을 주는데, 2014년 방영된 드라마 역시 북한 배경의 장면을 이 곳에서 촬영한 바 있다. 2017년 촬영 당시 미술 세팅의 일환으로 김일성 찬양 플래카드를 걸고 인민군복을 갖춰 입은 보조출연자들.. 2022. 1. 8.
이탈리아 명작 호러 ‘서스페리아’ 리메이크 이탈리아 호러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서스페리아]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 첫 공식 예고편을 공개했다. 명품 호러클래식 [서스페리아] 리메이크 원작은 독일의 명문 발레학교를 둘러싸고 흑마술과 관련한 살인 사건을 파헤친다. 알고보니 학교를 세운 장본인이 중세의 악명 높은 마녀였고, 교직원들은 그 추종자들로 오컬트 의식에 발레학교의 학생들을 이용해 왔다는 내용이다. 으스스한 발레학교의 분위기를 뛰어난 미장센과 강렬한 미술로 담아낸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호러 매니아들에게 걸작으로 추앙받고 있다. 하지만 강렬한 이미지나 분위기와는 달리, 정작 스토리 자체는 허술한 부분이 없지않았다. 따라서 이번 [서스페리아] 리메이크는 스릴러를 대하는 기준이 까다로운 요즘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시나리오의 밀도와 설득력.. 2022. 1. 8.
커크 선장 없는 ‘스타트렉’이라니? 실화냐? 썰이냐? 크리스 파인과 크리스 헴스워스가 [스타 트렉 4]에서 동반 하차한다는 소식이다. 이에, ‘스타 트렉’ 리부트 시리즈가 좌초 위기를 맞았다. 두 명의 ‘커크’가 등장하는 스타트렉 4 크리스 파인은 주인공 제임스 T. 커크 선장 역으로 리부트 시리즈 전체를 이끌어 왔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스타 트렉: 더 비기닝]에서 제임스 커크의 아버지이자 예전 엔터프라이즈호 선장인 조지 커크 역으로 등장했으며, 이번 [스타 트렉 4]에서 같은 역할로 비중 있게 등장할 예정이었다. 여기서 언급되는 [스타 트렉 4]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연출할 예정인 스타 트렉 영화는 아니고, 기존 리부트 시리즈의 새로운 속편으로 S. J. 클락슨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스타 트렉 4]의 스토리는 엔터프라이즈호의 현.. 2022. 1. 8.
겨울에 보는 겨울 공포영화 TOP 5 겨울을 배경으로 하는 공포영화하면 얼른 떠오르는 명작들이 많다. 고립된 호텔에서 벌어지는 스탠리 큐브릭의 절대 명작 [샤이닝], 스웨덴의 서늘한 기운이 가득한 뱀파이어 영화 [렛미인], 남극의 극한 추위 속에서 미지의 생명체와 싸우는 [괴물], 설원에서 펼치는 초능력자와 외계인의 사투 [드림캐쳐] 등이다. 이런 작품들은 이미 감상하신 분들 많을 것 같아,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겨울 공포영화들을 추천드린다. 괴담(1965)의 ‘눈의 여인’ ‘설녀’는 일본 설화에 자주 등장하는 요괴다. 눈보라와 함께 나타나 사람을 얼어 죽게 하거나 마음에 드는 사람을 데려가버린다. 일본 만화나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캐릭터이지만, 역시 옴니버스 영화 [괴담]의 한 꼭지인 ‘설녀’를 빼놓을 수 없다. 한 청년이 산속에서 설녀.. 2022. 1. 6.
강동원 주연의 ‘인랑’ 원작 애니메이션 다시보기 강동원 주연으로 영화화 되었던 오시이 마모루의 애니메이션 [인랑]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승리한 이후 가상의 시공간. 독일의 통치에서 벗어난 일본 정부가 성장중심의 경제정책을 무리하게 밀고 나가자 빈부격차, 실업 등의 사회 문제가 극에 달한다. 이에 슬럼가를 중심으로 시민들의 데모가 끊이지 않았으며, 반정부단체 ‘섹트’는 공권력을 상대로 테러를 일삼는다. 정부는 이런 소요를 잠재우기 위해 수도경을 창설한다. 특히, 첨단 프로텍트 기어(강화복)와 중화기로 무장한 ‘특기대’를 앞세워 반정부단체를 무자비하게 사살한다. 케로베로스(지옥의 파수견)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이들은 시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된다. 작품은 섹트를 진압하던 중 한 소녀의 자폭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특기대원.. 2022.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