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 엔드게임’ 트레일러 떡밥 총정리 #1

 

네 번째 어벤져스 영화가 드디어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그동안 정확한 제목 없이 ‘어벤져스 4’로 불리던 이 영화의 제목은 [어벤져스 : 엔드게임](Avengers: Endgame)으로 밝혀졌으며, 트레일러 공개 하루 만에 2억 8,900만 뷰를 돌파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전문가와 팬들은 트레일러를 초 단위로 분석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선 작품에서 경험했듯이 이런 예상들은 모두 적중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역시 MCU 라는 문화현상을 즐기는 방법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에 대한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01. 아이언맨은 어떻게 구출될까?

트레일러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우주선 ‘베네타’를 타고 표류하는 토니 스타크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식량과 물은 이미 4일 전에 바닥났고 공기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 토니는 연인 ‘페퍼 포츠(기네스 팰트로)’에게 작별인사를 기록한다. 아마도 아이언맨이 우주에서 아사하는 것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서, 어떻게 지구로 돌아올 것인가가 문제다. 우선 살아남은 히어로 중에는 베네타를 잘 알고 있는 라쿤 혹은 타이탄에서 같이 살아남은 네뷸라의 도움이 작용한다는 게 가장 쉬운 예상이다.

토니 스타크의 대사 중 ‘Rescue(레스큐)’라는 단어는 표면적인 의미가 아니라 페퍼 포츠의 활약을 암시한다고 보는 분석도 있다. 코믹스 ‘인비서블 아이언맨 (The Invincible Iron Man)’에서 페퍼 포츠는 토니가 그녀만을 위해 고안한 마크 1616을 입고 활약하게 되는데, 이때 그녀가 사용한 이름이 레스큐였다.

이미 헐크가 어벤져스의 비행정 퀸젯으로 우주 저 멀리에 있는 사카아르에 도착한 것을 보면, 관련한 지구의 기술력은 장거리 우주 비행이 가능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페퍼 포츠가 스타크가 남겨둔 아머와 비행정을 이용해 그를 구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기네스 펠트로가 파란색 아이언맨 수트를 입은 이미지가 공개된 적이 있다.


02. 슈리의 죽음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에서 전 우주의 생명체 중 절반이 죽음을 맞이했다. 그러나 생사가 확실히 묘사되지 않은 캐릭터도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와칸다의 공주 슈리였다. 이후 작품의 감독인 안소니 루소와 조 루소는 슈리의 죽음과 관련한 질문에 확실하게 답한 적이 없다. 그러나 이번 트레일러에서 브루스 베너가 사망자/실종자 명단을 확인하는 장면에 안타깝게도 슈리의 사진을 확인 할 수 있다.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이후, 슈리가 와칸다의 기술력으로 마인드 스톤을 백업하여 비젼을 살려낼 것이라는 예상은 우선 설득력을 잃게 되었다.


03. 로닌이 된 호크아이

생사가 불분명한 캐릭터로는 호크아이도 있었다. 사실 호크 아이는 전편인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의 프로모션과 본편 어디에서도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호크 아이의 팬들이 그를 위한 포스터를 만드는 놀이가 한때 SNS를 뜨겁게 달구었다.

이번 트레일러에서 모습을 드러낸 호크아이는 ‘로닌’이 되어 있다. 촬영현장에서 제레미 레너가 ‘로닌’의 코스튬을 입고 있는 사진이 유출된 적이 있어, 팬 대부분이 예상하던 내용이다.

로닌(Ronin)은 클린트 바턴이 시빌워에서 ‘호크 아이’로 활동하는 것이 불법이 된 이후,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던 활동명이다. 클린트 바턴의 고유 캐릭터는 아니고 1대  로닌으로 마야 로페즈(Maya Lopez)가 활약했다. 로닌의 계보로만 보자면 호크 아이/클린트 바튼은 2대 로닌에 해당한다. 아마도 타노스의 만행이 이루어진 시점에서 호크아이는 가족 중 일부 혹은 전부를 잃었을 것이다. MCU에서 가장 가정적인 이 남자의 엄청난 분노가 타노스를 정조준할 것이다.

http://magazine2.movie.daum.net/movie/48691


04. 어쩌면 가장 큰 무기 네뷸라

전편의 생존자로는 네뷸라도 있었다. 네뷸라 역시 우주선을 타고 타이탄을 빠져나온것으로 보이지만, 토니 스타크와 함께 ‘베네타’에 탑승했는지는 트레일러만으로 알 수 없다.

코믹스에서 인피니티 건틀렛을 착용한 타노스를 막아선 것은 결국 그의 딸 네뷸라였다. 어벤져스는 물론 ‘우주적 존재’들까지 힘을 합친 공세에도 타노스를 물리칠 수 없었지만, 네뷸라는 인피니티 건틀렛을 탈취해 상황을 역전시킨다. 문제는 이런 강력한 힘을 통제하기에는 오랜 기간 타노스의 학대를 받아온 네뷸라의 정신상태가 온전치 못하다는 것이다. 이 폭주를 잠재우기 위해 타노스까지 힘을 합치는 것이 코믹스 ‘The Infinity Gauntlet’의 후반부 이야기다.

https://movie.v.daum.net/v/ovSFEXMpCH

05. 페기 카터의 사진

페기 카터는 스티브 로저스가 슈퍼 솔져가 되는 과정을 함께한 영국 정부국의 요원이었다. 1940년대를 배경으로 한 [퍼스트 어벤져]에서 두 사람은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데이트 약속을 하지만 캡틴 아메리카는 이후 70년간 냉동보관된다. 여전히 젊은 캡틴 아메리카를 두고 이제 할머니가 된 페기는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에서 죽음을 맞는다.

트레일러에서 캡틴이 페기의 옛 사진을 들여다보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페기가 죽자 마자, 그녀의 조카 ‘샤론 카터’와 키스를 나누었던 캡틴이 이제와서 다시 페기를 그리워하는 장면은 아닌듯. 아마도 ‘시간 여행’과 관련한 단서가 아닐까 추측하는 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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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김격렬]

 

‘어벤져스 : 엔드게임’ 트레일러 떡밥 총정리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