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86 영화 속 패션 '레인코트' 비는 막고, 욕망은 숨긴다 생각해보면 현대인의 옷차림은 참으로 간소해졌다. 이제는 딱히 공적인 자리가 아니면 반드시 특정한 복장을 갖출 필요도 없고, 날씨에 따라 특별한 옷을 입어야만 한다는 법칙도 없어졌다. 예를 들자면, 20세기 초반까지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보울러 햇(위가 둥근 모양의 중절모 )을 쓰지 않고 출근하는 일은 매우 희귀한 일이었다. 아울러 이제는 교회에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갈색 구두를 신고 예배를 보러 간다고 지탄받는 시대가 되지 않았으며, 비가오는 날에 레인코트가 아닌 간소한 셔츠 차림으로 다닌다고 해서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이 있는 시대도 아니게 되었다. 오늘은 영화에 의례히 비가 오는 장면에 등장하던 레인코트를 이야기 해보고자. 비오는 날 어스름한 저녁에 레인코트를 입고 골목길을 어슬렁 어슬렁.. 2023. 5. 6. 영화 속 패션 '청춘의 불타는 티셔츠' 가장 흔하고도 가장 획기적인 패션 티셔츠. 영화 속 티셔츠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의미들을 이야기해보자. 가장 획기적인 패션 아이템이 무엇일까? 어릴적 보았던 과학 잡지에 나오는 미래적인 ‘전신타이즈’ 복장이나 제5원소의 ‘사이버’ 복장이 아직 일상화 되지 않은 시점에서, 지금까지 인류사에 등장한 가장 획기적인 패션 아이템은 아마도 티쳐츠이지 않을까싶다. ‘응? 세상에서 가장 흔한 패션 아이템인 티셔츠가 획기적이라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 차근차근 설명 해 보겠다. 원래 유럽인들은 수세기동안 거의 몸을 씻지 않았다고 한다. 끔찍한 이야기지만, 규칙적으로 몸을 씻는 고대의 습관이 부활한 것은 18세기 말엽이나 되어서였다. 그 전까지는 오로지 속옷을 ‘몸의 때를 겉옷에 뭍지 않도록 막아주는’역할로만 사용했고.. 2023. 5. 4.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쌓는 영화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하루 24시간. 하루만에 일어나는 일을 이야기한 영화들을 모아봤다. 하루를 일년같이 [비포 미드나잇]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중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만 뭐 단 하루 뿐이라도 이것저것 바쁘게 살면 대충 해결되는 것들도 있기는 하다. 최신 개봉작 [비포 미드나잇]의 제시와 셀린느는 '동트기 전(비포 선라이즈)'에 사랑에 빠지고 '해지기 전(비포 선셋)'에 운명을 결정한다. 이렇게 단 이틀 만에 서로에 대해 완벽하게 파악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비포 미드나잇]에서는 애까지 데리고 나온다. 이렇게 하루 안에 모든 것이 완결되는 사건을 다룬 영화들이 몇몇 있고 하루라는 빡빡한 일정 내에 기승전결을 이뤄내야 하는 주인공들이 있다. 하루를.. 2023. 5. 3. 19금 성인용 막장 미드 BEST5 애들은 가라! 성인을 위한 19금 막장 미국드라마. 그 중에서도 작품성이 뛰어난 명품 막장을 소개한다. 1. 위즈 : 엄마는 마약상, 생계형 막장 드라마 이미지= ⓒSHOWTIME 갑자기 아빠가 세상을 떠난다. 중산층 가정의 삶을 지키기 위해 대마초를 팔기 시작하는 엄마. 이제 겨우 열여섯 살이 된 큰아들은 마약과 섹스에 빠져들고, 좀 별나지만 착하던 둘째 아들은 점점 기인이 되어간다. 그러나 엄마는 점점 유명한 대마초 딜러가 되가고 이권을 위해선 성 상납도 마다하지 않게 된다. 형식에서 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추궁에서 자유롭지 못하겠지만, 내용이 훨씬 노골적인 막장 드라마다. 2. 닙턱 : 메디컬 막장 드라마 이미지= ⓒFX 성형외과를 찾는 캐릭터들의 사연도 막장이지만, 두 성형외과 선생 캐릭터 자체.. 2023. 5. 2. 이전 1 2 3 4 5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