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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가족 영화들 #4] 녹차의 맛 나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과는 상관없이, 가족의 모습이란 참 다양하다.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막장 가족 영화들을 모아봤다. 아담스패밀리에서 가장 강렬한 캐릭터를 꼽으라면 크리스티나 리치가 연기했던 웬즈데일이라 하겠다. 헌데 만만치 않은 꼬마아가씨가 얘 말고 또 있다. 바로의 사치코. 아름답기만한 산간 마을에 어쩜 이리 괴상한 가족이 살고 있는건지 싶게 사치코네 가족도 괴짜들이다. 영화 후반부가 될 때까지 변태가 아닌지 계속해서 의심하게 만드는 할아버지, 당췌 실제론 만나본적도 없는 직업을 가진 최면술사 아빠, 만화를 그리는 어머니, 그나마 제일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짝사랑 전문인 오빠, 그리고 거대한 내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고 믿는 막내딸 사치코. 거기다가 할아.. 2021. 11. 9.
[막장 가족 영화들 #3] 아담스 패밀리 나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과는 상관없이, 가족의 모습이란 참 다양하다.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막장 가족 영화들을 모아봤다. 대놓고 이상한 가족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게 다. 목이 잘린 인형을 끼고 공동묘지에서 잠을 자는 걸 좋아하는 딸과 전기의자에 환장하는 아들은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서로를 죽이지 못 해 안달인 남매다. 하지만 식칼을 들고 난리를 치는 애들을 보고도 말리기는 커녕 부추기고 있는 엄마의 취미는 해골수집이다. 더 갈 것도 없이 이 집 식구들이 즐겨먹는 요리가 눈알 요리에 뻑하면 사람을 산채로 묻는 생매장을 일삼는 것만 봐도 막장이기에 충분하다. 근데 남들이 보기에나 음산하고 기괴하지, 자기들끼리는 그렇게 가족애가 깊을 수가 없다. 아마도 재산이 많아서는.. 2021. 11. 9.
[막장 가족 영화들 #2] 가족의 탄생 나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과는 상관없이, 가족의 모습이란 참 다양하다.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막장 가족 영화들을 모아봤다. 공효진이 막장 가족의 구성원으로 출현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탕웨이의 남자였던 김태용 감독의 2006년작에서 사랑이 인생의 전부인 철딱서니 없는 엄마의 뒤치닥거리를 하느라 인생이 고달픈 딸로 나온다. 은 겉으로는 평범하기 짝이 없지만 알고보면 사연 많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스무살 많은 여자를 애인이라고 데려오는 남동생, 엄마가 둘인 여자친구, 엄마가 밖에서 낳아 온 유치원생 동생을 돌봐야하는 다 큰 딸 등 얼핏 봐도 막장 드라마에서나 쓰일 법한 소재들이 자비로움 없이 마구 얽혀 있다. 그런데 또 자극적이지는 않고. 이들의 사연을 가만.. 2021. 11. 9.
[막장 가족 영화들 #1] 고령화가족 나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과는 상관없이, 가족의 모습이란 참 다양하다.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막장 가족 영화들을 모아봤다. 가족은 누가 안보면 갖다 버리고 싶은 존재라고 ‘기타노 다케시’ 선생님께서도 말씀하셨다. 그렇다. 드라마에서 오손도손한 3대가 모여 사는 장면이 자꾸 나오는 것은 사람들이 티비 속에서 환타지를 보고 싶어하기 때문이지. 현실에 그런 건 없어. 끽해야 일년에 너댓번쯤 명절이나 경조사 때나 만나는게 전부지만, 그 때 마다 이미 오래 전에 운명을 달리하신 조부께서 살아생전 너를 더 챙겨줬네 마네 조상님들이 물려주신 논마지기를 니가 해먹었네 어쨌네로 싸우고 얼굴 붉히는게 바로 가족인 것이다. 그런데 평균 연령 마흔을 훌쩍 넘긴 가족들이 득달같이 모여 .. 2021.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