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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위대한 유산 그리고 위대한 레보스키 자꾸만 엇갈리는 ‘위대한’ 영화들 인생사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지만, 이렇게 엇갈리는 운명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위대한’ 이야기들을 모았다. '위대한 영화'를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다만 일단은 작품제목에 '위대한'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 또한 꽤나 그럴듯할 것 같다.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관객들에게 뭔가 한방 먹이는 것 같지 않은가? 얼마 전 작고한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의 저서 '위대한 영화'를 책 제목 때문에 사서 봤다는 영화광들도 여럿이다. 조용필의 백밴드 이름 '위대한 탄생'도 그렇다. 얼마나 훌륭한 네이밍인가. 엇갈리는 인생사 [위대한 개츠비] 아무튼 그런 와중 F. 스콧 피츠제럴드의 고전 [위대한 개츠비]의 2013년도 버전이 공개됐다. 현재와 과거가 뒤섞인 듯한 맥락은 .. 2021. 11. 23.
[막장 가족 영화들 #4] 녹차의 맛 나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과는 상관없이, 가족의 모습이란 참 다양하다.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막장 가족 영화들을 모아봤다. 아담스패밀리에서 가장 강렬한 캐릭터를 꼽으라면 크리스티나 리치가 연기했던 웬즈데일이라 하겠다. 헌데 만만치 않은 꼬마아가씨가 얘 말고 또 있다. 바로의 사치코. 아름답기만한 산간 마을에 어쩜 이리 괴상한 가족이 살고 있는건지 싶게 사치코네 가족도 괴짜들이다. 영화 후반부가 될 때까지 변태가 아닌지 계속해서 의심하게 만드는 할아버지, 당췌 실제론 만나본적도 없는 직업을 가진 최면술사 아빠, 만화를 그리는 어머니, 그나마 제일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짝사랑 전문인 오빠, 그리고 거대한 내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고 믿는 막내딸 사치코. 거기다가 할아.. 2021. 11. 9.
[막장 가족 영화들 #3] 아담스 패밀리 나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과는 상관없이, 가족의 모습이란 참 다양하다.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막장 가족 영화들을 모아봤다. 대놓고 이상한 가족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게 다. 목이 잘린 인형을 끼고 공동묘지에서 잠을 자는 걸 좋아하는 딸과 전기의자에 환장하는 아들은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서로를 죽이지 못 해 안달인 남매다. 하지만 식칼을 들고 난리를 치는 애들을 보고도 말리기는 커녕 부추기고 있는 엄마의 취미는 해골수집이다. 더 갈 것도 없이 이 집 식구들이 즐겨먹는 요리가 눈알 요리에 뻑하면 사람을 산채로 묻는 생매장을 일삼는 것만 봐도 막장이기에 충분하다. 근데 남들이 보기에나 음산하고 기괴하지, 자기들끼리는 그렇게 가족애가 깊을 수가 없다. 아마도 재산이 많아서는.. 2021. 11. 9.
[막장 가족 영화들 #2] 가족의 탄생 나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과는 상관없이, 가족의 모습이란 참 다양하다.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막장 가족 영화들을 모아봤다. 공효진이 막장 가족의 구성원으로 출현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탕웨이의 남자였던 김태용 감독의 2006년작에서 사랑이 인생의 전부인 철딱서니 없는 엄마의 뒤치닥거리를 하느라 인생이 고달픈 딸로 나온다. 은 겉으로는 평범하기 짝이 없지만 알고보면 사연 많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스무살 많은 여자를 애인이라고 데려오는 남동생, 엄마가 둘인 여자친구, 엄마가 밖에서 낳아 온 유치원생 동생을 돌봐야하는 다 큰 딸 등 얼핏 봐도 막장 드라마에서나 쓰일 법한 소재들이 자비로움 없이 마구 얽혀 있다. 그런데 또 자극적이지는 않고. 이들의 사연을 가만.. 2021. 11. 9.
[막장 가족 영화들 #1] 고령화가족 나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과는 상관없이, 가족의 모습이란 참 다양하다.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막장 가족 영화들을 모아봤다. 가족은 누가 안보면 갖다 버리고 싶은 존재라고 ‘기타노 다케시’ 선생님께서도 말씀하셨다. 그렇다. 드라마에서 오손도손한 3대가 모여 사는 장면이 자꾸 나오는 것은 사람들이 티비 속에서 환타지를 보고 싶어하기 때문이지. 현실에 그런 건 없어. 끽해야 일년에 너댓번쯤 명절이나 경조사 때나 만나는게 전부지만, 그 때 마다 이미 오래 전에 운명을 달리하신 조부께서 살아생전 너를 더 챙겨줬네 마네 조상님들이 물려주신 논마지기를 니가 해먹었네 어쨌네로 싸우고 얼굴 붉히는게 바로 가족인 것이다. 그런데 평균 연령 마흔을 훌쩍 넘긴 가족들이 득달같이 모여 .. 2021. 11. 9.
영화속 패션 '봄 신사의 끝, 크라바트' 봄이다. 봄은 숙녀나 소년에게도 오지만, 신사에게도 온다. 우리는 누구나 어린시절 미국 영화에서 봐온 그야말로 ‘멋있는’ 신사들의 이미지를 마음에 품고 있다. 물론 단순히 점잖떠는 신사가 아닌, 여성에게 배려심 깊고, 운전은 한손으로 하며, 술도 단숨에 마시고, 담배연기에 더 이상 눈이 맵지 않은 그런 신사들 말이다. 신사의 아이템은 여러가지가 있다. 열면 종소리 나는 라이터, 발등부분이 촘촘히 위빙된 구두, 알 카포네가 입을법 한 더블 브레스티드 수트, 앞 주머니에 가지런히 꽂힌 행커치프 등등. 그러나 완연한 봄의 한 가운데 진짜 신사가 되고자 한다면, 주말의 명화 속 클라크 게이블처럼 신사 중의 신사가 되고 싶다면, 추천하는 핫 아이템이 있다. 바로 크라바트이다. 영화 에 출연했던, 늠름하고 잘생긴 .. 2021. 11. 9.
아이언맨과 철이 안 드는 사내드들의 영화 “철부지 사나이의 성장드라마” 시리즈를 볼 때마다 돈이 많건 적건, 혹은 똑똑하건 바보 같건 간에 아무튼 사람이 철들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이것저것 뒷수습하느라 바쁜 토니 스타크의 비서(이자 연인)인 페퍼 포츠는 뭐 이젠 거의 학부형처럼 보일 지경이다. 뭐 그래서 때에 따라서 아이언맨은 베베꼬인 천재 재벌2세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 속 문제에 개입하고 위험요소를 극복해내는가에 관한 성장 영화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마치 의 이야기처럼 보였던 맥컬리 컬킨의 의 경우에도 부잣집 도련님이 바깥 세상과 조우하면서 사소하지만 소중한 것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려낸 바 있었다. 결국 ‘철’이란 뭔가 부딪히고 깨져야만 얻게되는 영광의 상처 같은 거였다. 아무튼 토니 스타크를 비롯 영화 속.. 2021. 11. 9.
너무 바빠서 남자 30명과 썸만 타다 끝났다는 전직 국가대표 방송인 신수지가 할로윈 코스튬을 올리자 반응이 뜨겁습니다. 최근 방송에서 여러 활약을 하고 있어서 20대들은 ‘방송인’으로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그녀는 사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리듬체조 선수였지요. 2007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17위를 기록했으며,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었는데요. 메달권에서는 멀었지만, 거의 불모지인 우리나라 리듬체조계에서는 의미있는 성적이었습니다. 웃는 모습이 이연희와 닮았고 빼어난 몸매 때문에 인기가 많았다던 신수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서 30여명의 남자를 만났지만, 선수생활로 너무 바빠서 썸만 타다 끝났다고 고백하기도 했었습니다.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일찍 은퇴할 수 밖에 없었던 신수지는 프로 볼링 선수로 전향하며 또 한번 팬들을 놀라게 했었지요. 이후엔 ‘집사부일체.. 2021. 11. 8.
전설의 미녀 : 이것이 바로 퇴폐미 '로렌 바콜' (3부) 할리우드 고전 미인들을 소개한다. 첫 번째 주인공은 할리우드 누아르를 대표하는 퇴폐미 '로렌 바콜'이다. 1957년 험프리 보가트가 사망한 이후에는 활동무대를 브로드웨이로 옮겼다. 바콜은 이 시기에 주로 뮤지컬에서 활동했으며 , 로 토니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1966), (1974)을 거쳐 (1976)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영화 인생을 이어간다. 쇠락한 총잡이 북스(존 웨인)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남은 인생을 조용히 마무리 짓기 위해 시골 마을을 찾는다. 여관의 주인 본드 로저(로렌 바콜)과 마지막 로맨스를 나누는 것도 잠시. 시골 마을로 숨어든 전설의 충잡이에 대한 소문은 퍼져나가고, 그와 대결을 하고 싶은 총잡이가 마을을 찾아온다. 시대의 아이콘 존 웨인이 유작으로도 유명하다. 이후 (1.. 2021. 8. 18.